[뉴스핌=최원진 기자] 작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전 부인 웬디 덩 머독이 쿠슈너 선임고문과 부인 이방카 트럼프와의 친분을 중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미 방첩기관 관계자들이 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웬디 덩 머독이 워싱턴DC에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투자하고 추진 중인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약 1억달러(한화 약 1063억3000만원) 규모의 중국 정원을 건설하려는 이 프로젝트는 감시에 사용될 수 있는 70피트(약 21미터) 높이의 흰색 타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흰색 타워가 있는 정원은 미 의사당과 백악관에서 약 8km 떨어진 고지대에 건설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경고가 드문 일이 아니라면서 다만, 쿠슈너가 미국의 이익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해 확실히 알고 있게 하려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덩 머독의 대변인은 WSJ에 "그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정원 프로젝트와 관련된 FBI나 다른 정보 기관의 우려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웬디 덩 머독은 보수적인 언론계 거물인 루퍼트 머독의 전 부인이다. 루퍼트 머독은 WSJ를 소유하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경영진 회장이다.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과 그의 전 부인 웬디 덩 머독 <사진=뉴시스/Xinhua> |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