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상 분위기·안전자산 선호 현상 맞물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예금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9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19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조7000만원(2.1%)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부보예금이란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을 의미한다.
부보예금 추이 <자료; 예금보험공사> |
증시 대기 자금이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부보예금이 117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48조6000억원으로 4.5% 늘었다. 보험사 부보예금도 724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은 전분기 대비 27조7000억원(4.0%) 줄었다.
예보는 지난해 3분기 중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예금금리 인상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은행·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6년말 이후 감소 추세였던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906조6000억원으로 2.2% 늘었다. 요구불 예금 역시 169조1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 추세는 지속됐다. 특히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어서는 예금은 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 늘었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상황이 호전된 2014년 9월부터 5000만원 초과예금의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9월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1조4000억원을 수납했고 9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12조5000억원을 적립했다. 부보금융회사는 3분기말 기준 총 296개사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