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약 6년간 최대치로 늘어났다. 수출이 증가했지만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무역수지가 한 달 전보다 3.2% 증가한 50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대치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중간값 495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11월 미국의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200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도 2.5% 늘어난 2507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무역적자의 증가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재화와 서비스보다 다른 나라로부터 사들이는 재화와 서비스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대규모 무역적자를 미국 경제의 약점으로 보고 무역협상을 수정하거나 파기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중국 무역적자는 354억 달러로 지난 2015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513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이중 상품수지는 737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관광과 은행 등 서비스 수지는 2238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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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