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의 작가 마이클 울프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구상 그 누구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울프는 5일(현지시간) NBC방송의 '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묘사한 한가지는 대통령이 어린 애와 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만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그에 대한 모든 것"이라며 "선임 고문과 가족 구성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인 100%는 대통령직에 대한 그의 지능과 적격성을 의심한다"고 폭로했다.
5일(현지시간) 조기 출간된 '화염과 분노'<사진=AP/뉴시스> |
울프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울프는 당연히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 작가(울프)에게 백악관에 대한 접근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고 책에 대해 그와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울프는 이날 "대통령이 그것이 인터뷰였음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것은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 비보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울프는 신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 신뢰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보다 신뢰가 낮은 사람에게 의심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증명할 증거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나는 다른 언론인처럼 일하기 때문에 나는 녹음과 노트가 있다"면서 "나는 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화염과 분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 중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난 것을 '반역'이라고 비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배넌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를 '벽돌처럼 멍청하다'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넌은 정신이 나갔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울프와 '화염과 분노'의 출판사인 헨리 홀트에 출판 금지를 요청했지만 '화염과 분노'는 예정일인 9일보다 빠른 이날 판매를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