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일정 협의 중…확정 시 추후 공지 예정"
[뉴스핌=노민호 기자] 한·미 연합사령부는 5일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로 합의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2017년 3월 22일 한·미 해군이 동·서·남해에서 키리졸브(KR) 및 독수리 훈련(FE)을 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해군 제1함대사령부 광개토대왕함(DDH-Ι, 3200t급, 맨 위 가운데), 잠수함 이억기함(1200t), 해상 작전 헬기 링스(Lynx)가 동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연합사는 이날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대한민국과 미국은 연례적으로 전개되는 한·미 연합연습을 동계올림픽 이후로 실시해 연습과 올림픽 기간이 중첩되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한·미 양국 군이 올림픽 기간 중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안보 유지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동맹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대한민국을 방어하는데 필수적이고 정례적인 연습"이라고 로버트 미 국방부 대변인(대령)이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사는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은 연습 일정을 협의 중에 있으며 확정 시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을 고려할 때 현재 한·미 연합훈련은 오는 4월 중순 이후로 미뤄져 실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예년에 비해 규모·기간이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면 올림픽 기간 동안 미뤄지는 것일 뿐, 규모·기간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연기 결정이 규모와 기간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예정된 연합훈련 규모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는 안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최고로 시급하고 엄중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