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다수 위원이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속도는 물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연준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은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 지속을 지지했다. 이들은 이 같은 접근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의 위험을 균형 있게 한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도하게 형성될 것을 우려했다.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와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이 같은 정부 정책이 소비지출을 늘리고 자본지출도 완만히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하는 데 실패할 경우 금리 인상이 더뎌질 수 있다고 봤다. 의사록은 "회의 참여자들은 대체로 경제 전망이 균형 잡혔다고 봤으며 인플레이션 전개상황이 면밀히 모니터링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지난해 총 3차례 인상을 마무리 지었다. 연준은 올해도 3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하고 정책을 정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연준을 떠나고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의장직에 오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