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IB 업계 세 차례 이상 금리인상 예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8년 뉴욕증시의 ‘서프라이즈’는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소위 비둘기파 인물로 꼽히는 제롬 파월 신임 의장 내정자가 이끄는 연준이 세 차례 이상 금리인상으로 증시에 예기치 않은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통과를 계기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연준의 긴축 가속도를 점치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연준 정책자들이 성장률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단행, 자산시장은 물론이고 거시경제에 일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를 포함해 제로금리 정책을 폐지한 이후 총 5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 연방기금 금리를 1.25~1.50%까지 올렸다. 연준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예상보다 빠른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하락이 연준의 긴축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로 인해 내년 금리인상이 네 차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 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 최고경영자는 “문제는 연준의 긴축 속도보다 증시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주식시장은 골디락스로 간주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뛰어넘은 주가 상승을 기록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나트웨스트 마켓과 골드만 삭스 등이 내년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또 뉴욕증시가 아직 연준이 제시한 세 차례의 금리인상조차 주가에 반영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