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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與지도부…추미애는 '이념파'·우원식은 '행동파'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15:21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9:09

집권여당 지도부 분석…"여댱 복귀 이후 당내 분열 잠잠"
민주당, 정부 국정운영 적극 협조하며 지지율 고고행진

[뉴스핌=김신정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대를 웃돌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과거 야당 때 보였던 당내 분열도 잠잠해진 채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9년 만에 여당이 된 민주당 지도부 투톱은 추미애 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다. 이들은 정치권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8월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와 연말 2018년 예산안 통과 등을 이끌며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때 종종 보였던 당내 분열도 사그라든 모습이다. 보수를 둘러싼 범야권에서 표출되고 있는 분열양상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와는 다르게 단합이 잘 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당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갖고 같이 가는 것보다는 서로 이견이 분분한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추 대표는 당내 '이념파'로, 우 대표는 '행동파'로 통한다. 추 대표는 사민주의 경제이론의 핵심 중 하나인 토지공개념를 꺼내든 인물이다. 추 대표는 지난달 13일 러시아 방문 중에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는 '토지 문제에 있어서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철학을 남겼다'"며 "이 철학에 영감을 받아 한국에도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려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추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지대 개혁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국 경제학자 헨리 조지를 인용해 지대 개혁을 언급하며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도 '헨리 조지와 지대 개혁'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토지는 토지대로,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지대 추구의 덫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토지공개념은 추 대표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해 오던 이념"이라며 "선거를 위한 정책 전략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은 일단 개헌을 통해 헌법에 토지공개념을 명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여러 쟁점이 있어 당 차원으로 심화 토론을 통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추 대표에겐 이념가 외에 '독설가'라는 별명도 있다. 거친 입담 탓이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잇단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며 야당의 타깃이 되곤 했다. 국민의당은 이유미 씨 제보 조작사건을 두고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는 추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회 보이콧에 나서는가 하면 직접적인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을 겨냥한 추 대표의 '야바위'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두 거대 양당 중 기득권의 한 축으로서,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칠까 몸부림치는 추 대표의 발언 자체가 구태"라며 "무시한 발언에 대해 추 대표는 국민의당 당원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당 대표 임기가 만료를 앞둔 추 대표는 한때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극구 부인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다른 축인 우원식 원내대표는 '행동대장'으로 통한다. 의원 간 원만한 친분으로 야당의 협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우 대표는 지난해 추가경정 예산 국회 통과와 야당 원내대표들을 일일히 사적으로 찾아다니며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2018년 예산안 국회 통과를 위해 야당 원내대표들과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렇듯 호소력 짙은 언변과 사방팔방 뛰어 다니는 행동력으로 강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우 대표의 경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문 정부의 국정운영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대표는 지난해 5월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뽑힐 당시 과반을 넘는 득표수로 경쟁자였던 홍영표 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우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민생과 적폐해소, 탕평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에 온 몸 바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우 대표 덕분에 민주당의 내부 분열이 잦아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 대표는 취임 이후 9년 만에 되찾아온 집권당을 이끌며 문재인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가장 바빴던 인물로도 꼽힌다.

특히 지난 연말 야당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고등교육법 개정안(시간강사법) 등 민생법안들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마무리지었다. 대신 야당이 반대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의 개혁법안에 대해선 한 발 물러서주는 유연함도 보여줬다.

이를 두고 정치권 내에선 우 대표가 3선 의원 답게 유연한 노련미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혁법안보단 민생법안 통과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에 전압법, 시간강사법 국회 통과가 가능했다"며 "향후 개혁법안을 어떻게 통과시킬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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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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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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