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2017 인권②] 잠자는 인권의식···“침해받고 차별받아도 무대응”

기사입력 : 2017년12월31일 10:02

최종수정 : 2017년12월31일 10:02

국민인권의식조사, '인권침해 받더라도 무조치' 77.9%

[뉴스핌=김범준 기자] 인권(人權)은 진화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인권의식'은 여전히 '수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만15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국민인권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9%가 일상생활 속에서 인권침해 혹은 차별을 받았더라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자료=국가인권위원회 '2016년 국민인권의식조사']

국내 인권상황에 대해서 42.8%의 응답자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매우 잘 안다고 응답한 비율은 0.9%로 낮게 나타났다. 헌법에 기본적 인권 보호가 명시돼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3.5%에 그쳤다.

미약한 인권 의식을 반영하듯 사회 곳곳에는 "어쩔 수 없다", "다르다"는 명분으로 차별하며 인권을 유린하기도 한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한센병(Hansen's disease·나병)을 앓는 일명 '한센인'의 소록도 강제 격리 조치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센인들은 거의 감금과 같은 격리 뿐만 아니라 강제로 정관 수술과 낙태를 받기도 했다. 전염과 확산에 대한 막연한 우려에서 온 인권 유린이었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 국립소록도병원(왼쪽)과 전신이었던 자혜의원 감금실(오른쪽). [뉴시스]

치료가 불가능했던 과거에는 문둥병 또는 천형병(天刑病)이라고 불렸지만, 전세계 인구 95%가 자연 저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격리수용이 불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015년 법원은 정관·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인 203명에게 각 3000만원과 4000만원을 국가가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차별은 노동 현장에서도 만연했다. 비용 절감과 다른 '신분'을 이유로 계약·파견직 노동자들은 열악한 작업 환경에 내몰리며,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경우도 허다했다.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 변전실 폭발로 인한 하청노동자 3명 부상 사건,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하청노동자 고(故) 김모(당시 19세)군의 사망 사고는 '생명권'까지 박탈당하는 인권 유린의 민낯이었다.

인권위는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82%가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관련 기관 등을 활용한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맞은 지난 5월 하청노동자 고(故) 김모군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사고 장소에 놓여 있다.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