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주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급반등하면서 블록체인 관련주들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가상통화와 직접 관련이 없던 기업이라도 회사명이나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을 포함하면 주가가 바로 폭등하는 기현상도 등장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바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업체인 페어틈(Pareteum)은 청구서 발부 및 결제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포함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라이엇 블록체인(흰색)과 롱핀(파란색)의 일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1500% 넘게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높아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좀더 안전한 자산으로서 블록체인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26% 가량 급락했었으나 다시 1만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와 맞물려 바이오회사 라이엇 블록체인은 주가가 20% 급등했고, 미국 핀테크 기업 롱핀은 38% 올랐다. 이 두 회사는 비트코인이 추락한 이후 지난 나흘간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었지만 이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통화 투자 광풍의 일면으로 평가된다. 회사 이름에 '블록체인'이라는 이름만 붙이면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음료업체인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회사 이름을 '롱아일랜드 블록체인'으로 바꾼다고 발표하고 나서 주가가 238% 뛰었다. 이 회사 주식은 전날 9.1% 하락했으나, 회사 이름을 바꾼 후 현재까지 세자릿수 상승률(150%)을 유지하고 있다.
라이엇 블록체인도 회사명을 지난 10월 '바이옵틱스'에서 '라이엇 블록체인'으로 바꾼 후로 주가가 400% 급등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