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통일연구원 "미국이 대북협상 조건 낮출 가능성 별로 없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8:31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8:31

"MD 공고화 천명…또 다른 압력 될 수도"

[뉴스핌=노민호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기관인 통일연구원은 2018년 미·북 간 대화국면이 조성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명시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협상 조건을 낮출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AP/뉴시스>

정구연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0일 통일부 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2018년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회의감이 매우 높다"면서 "때문에 내년 미국의 국내 정치일정과 상관없이 '최대압박과 관여'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속도에 비해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수준으로 협상 개시 조건을 완화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조건을 완화시킬 경우 미국이 유지해온 대북제재와 압박의 국제적 연대를 유지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동시에 제재의 효과가 미약함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미·북 간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 비핵화의 의지가 결여된 미·북 간 대화의 시작은 중국의 대북압박 의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쉬운 선택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실패로 돌아간 미·북 간 대화의 역사는 이러한 미국의 선택지를 좁혀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으로 인해 도발을 지속할 수밖에 없으며, 미국 역시 원하는 수준의 협상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8년도에도 북핵문제는 큰 성과 없이 공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 군사적 긴장고조의 수위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한·미 관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와 국방수권법에 적시돼 있는 지역 미사일 방어 체제(MD) 공고화 부분 역시 한국의 대북정책 추진과정에 있어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안보영역에 있어 한국은 참여를 요청받을 가능성이 높더"면서 "동시에 경제영역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진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부연구위원은 "이는 궁극적으로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구도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헤징전략(위험 회피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가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또한 한국은 미·중 양국으로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어떠한 형태로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의 이중적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