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FTA 발효 이후 경제발전 광범위한 협력 인식 같이해
페루측 "한국의 입법 시스템 전산화 사업 협력 희망"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6박 8일간의 페루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국회에 따르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고위급 인적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페루의 경제발전을 위해 보다 광범위한 협력과 참여를 하자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페루 공식방문에 앞서 경유지로 방문한 미국(LA)에서 한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LA 동포사회가 재외동포 한인 사회의 중심이 돼 달라" 고 당부했다.
이어 페루로 이동한 정 의장은 리마에 위치한 페루 국회를 방문해 루이스 페르난도 갈라레따 벨라르데(Luis Fernando Galarreta Velarde) 국회의장과 만났다. 정 의장은 "한국과 페루는 수교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고 정상 및 의회 지도자들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동반자"라며 "한국이 페루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이형석 기자 leehs@ |
정 의장은 또 "한국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 노력과 함께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이 있었다"며 한국 건설기업들의 장점을 설명하고 페루의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기업 참여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갈릴레따 국회의장은 "페루 인프라 건설에 상당 부분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신뢰도가 떨어져서 한국 건설사의 진출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입법 시스템 전산화 사업 협력을 희망한다"며 한국 의회와의 ICT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페루 국회로부터 양국 우호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대십자 훈장(La Medalla de Honor del Congreso de la Republica del Peru)'을 수여받았다.
대십자훈장은 페루 독립 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이 독립 유공자를 치하하기 위해 1821년 제정한 훈장으로 국가 정상, 국가 삼권 수장, 교회 고위 인사, 군 고위인사 등에게 수여하는 페루 최고의 훈장이다.
정 의장의 이번 순방은 페루 국회의 공식초청을 받아 이뤄졌으며 주호영 의원, 전혜숙 의원, 어기구 의원, 손금주 의원, 황열헌 의장비서실장, 정성표 의장정책수석, 박장호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