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하원이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세제개혁이 목전까지 다가왔다.
미 의회<사진=블룸버그> |
CNN과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은 이날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미 하원이 찬성 227표 대 반대 208표로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12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법안에 반대했다.
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혁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다. 공화당은 내일(20일) 일찍 세제개혁안을 처리해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으로 통과된 법안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은 이번 세제개혁으로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가 이뤄져 기업 투자와 고용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의 제안이 중산층의 희생으로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법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1조 달러가량 늘 것으로 우려한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표결 처리 후 "오늘 지켜진 약속은 미국 경제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고 임금을 증가시키며 국민의 마음을 더 편히 하도록 더 공정하고 단순한 세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이번 법안이 "수치를 모르는 욕심을 보여준 뻔뻔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