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시책 과당경쟁에 수수료 체계 점검
[뉴스핌=이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수수료 체계 점검에 나선다. 장기손해보험 사업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보험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의 수수료 체계를 집중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삼성화재·메리츠화재·NH농협손해보험·AIG손해보험의 사업비 운용 실태 조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GA채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GA가 보험사 상품을 팔면 보험사는 해당 GA에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한다. 여기에 보험사는 영업 촉진 차원에서 특별수당에 해당하는 시책을 지급한다.
시책은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인데, 최근 영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이 GA 설계사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손보사들끼리의 시책 경쟁 때문에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의 4배에 달하는 시책을 현금으로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금감원은 지난달 17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장기보험 사업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손보사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의 장기보험 사업비 체계와 영업채널별 수수료, 시책 지급 기준 등을 점검한 것이다.
이번 검사는 당시 보험사들로부터 받은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4개사에 대한 추가 자료 수집 차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본 검사에 앞서 자료를 수집하는 차원이며, 지난달 검사 중 추가 점검이 필요한 보험사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손해보험 사업비 전반에 대해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GA채널의 사업 집행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