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투기로 대체, 다음주 공식 발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캐나다가 보잉의 항공기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이에 따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 봄바디어 <츨처: 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는 보잉의 슈퍼 호넷 전투기 18대를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보는 보잉 대신 호주의 F-18 전투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호주 국방부는 캐나다 측이 상당수의 호주 전투기에 공식적인 관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한 소식통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캐나다 정부가 호주 전투기를 구매할 경우 비용을 절약하는 한편 조종사들을 별도로 훈련시킬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보잉이 캐나다 항공기 제조 업체인 봄바디어가 미국 시장에 제품을 덤핑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제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정부는 보잉이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앞서 보잉은 상업용, 군사용 항공기 제작 관련 캐나다 인력이 1만70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캐나다 정부의 전투기 구매 취소에 따라 앞으로 보잉의 캐나다 수출 길이 불투명해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이번 캐나다 정부의 결정이 가뜩이나 교착 국면에 빠진 NAFTA 재협상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의 기존 조항이 미국의 일자리 보호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재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양자간 협상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