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23일) 치러진다.
수능일인 이날 시험장 앞은 새벽 추위에도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로 가득했다.
후배들은 '수능 대박 기원', '대박 나서 ○○대 가라', '니답이 정답' 등 플래카드를 만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 반포고등학교에 응원 나온 이정훈(18, 영동고2, 학생회장) 학생은 "후배들 50여명과 같이 응원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다"며 "저도 응원했고 앞으로 받을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 같이 생활한 선배들이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군과 함께 응원하던 지상민(17, 영동고1) 학생은 "선배들이 안 떨고 수능을 잘 봤으면 좋겠다"며 "시험 잘 봐서 영동고의 자부심과 명예를 빛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장충고 학생들은 '운수 대통! 장충 수능 대박!'이란 길다란 현수막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 이름을 외치며 자신의 학교 선배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또 '얘들아 선배님 오신다'는 선창 아래 준비해둔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학교 선배가 아니더라도 시험장에 입실하는 수험생을 향해 수능 대박 나라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로 응원 나온 강선주(17, 영신고1) 학생은 "수능시험장은 처음인데 춥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배들을 향해 "지난 주 지진 때문에 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마음고생이 많았을텐데 오늘 그동안 고생해 공부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경찰과 구청 직원은 새벽부터 시험장 앞 교통 정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총 1만8000여명을 동원해 문답지 보안과 통제, 수험생 지원 등에 나섰다.
2018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