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 이상 차지…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액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분석했다.
지난 16일 대만 기술정보(IT)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같은 투자 금액은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과 대만 TSMC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작년 투자 규모 113억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 산업 전체 투자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 투자 규모는 총 908억달러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의 빅 맥클린 대표는 "지난 37년간 반도체 산업을 지켜보면서 이처럼 설비 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본적이 없다"면서 "올해 삼성의 지출 규모는 반도체 산업 역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막대한 지출로 3D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설비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와 인텔 등 경쟁 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거나 높이기 위해 설비 투자 지출 증액에 가담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지출 확대는 3D 낸드 플래시나 D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희망'을 꺾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료=IC인사이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