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거대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 출신인 알렉스 아자르를 차기 보건 사회복지부 장관에 지명했다.
알렉스 아자르 지명자<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알렉스 아자르를 차기 보건 사회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와 낮은 약값을 위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가 아자르를 인준하면 아자르 지명자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손질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폐기를 주장해 왔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케어의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보험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거부함으로써 오바마케어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아자르 지명자의 또 다른 임무는 약값 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의 높은 약값에 대해 제약사들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아자르의 지명 발표 후 전문가들은 약값 안정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베다 파트너스의 스펜서 펄먼 의료 서비스 책임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정부가 처방 약 가격을 제어하기 위한 강한 규제 조처를 할 것 같지 않다"면서 "대통령의 열띤 발언과 약값 책정에 대한 정부의 미약한 대응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릴리를 떠난 아자르 지명자는 릴리에서 근무하기 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보건사회복지부에서 부장관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관료를 지낸 한 인사는 이 같은 경험이 아자르 지명자가 복지부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