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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퍼스트 VS 개방-공조' 트럼프-시진핑 대립각

기사입력 : 2017년11월11일 01:36

최종수정 : 2017년11월11일 09:46

세계 양대 경제국 입장 극명하게 엇갈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1~2위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세계화에 대해 상반되는 시각을 드러냈다.

APEC에서 연설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블룸버그>

10~11일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입장을 밝힌 것.

이날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양측의 엇박자를 크게 부각시킨 한편 경제 성장의 양대 축이 상반되는 노선을 제시한 데 따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국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원칙을 강조했다.

또 국가간 교역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무역 질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시 주석은 국가간 경제적 개방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 십년간 경제적 세계화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조류”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경제적 세계화를 위해 더욱 개방해야 하고, 더욱 뭉쳐야 하며, 더욱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APEC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블룸버그>

개방이 더 많은 경제적 번영과 상호간 이익 증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중국 경제를 더욱 크게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자간 무역협정 체제를 비판하고 개별 국가간 협상을 체결하는 데 무게를 둘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앞서 연설을 통해 기존의 다자간 무역협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원칙을 준수할 의지가 있는 국가와 개별적인 무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공조 속에서 성장을 이뤄가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과 정면으로 대조를 이룬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배력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권력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에 이어져 회담에 모인 정상들 사이에 혼란을 일으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형태의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랜드폴 스트래티지 그룹의 데이비드 스킬링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무역이 무역적자가 없는 교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추구하는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하려는 국가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제로섬 무역 정책은 미국에도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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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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