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사회정의와 기후변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소재 민간경제연구소인 Ifo가 경제 전문가 9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3.9%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57.6%는 미국 경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응답자들은 사회정의와 기후 보호가 가장 위협을 받고 있다고 봤다. Ifo는 "트럼프 정부는 국제무역과 다국적 조직 안에서의 협력, 평화와 안보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웃 나라인 캐나다와 멕시코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의 전문가도 미국이 그들의 나라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미국의 경제 전문가 중 38%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지난해 미 대선 이전부터 세계 경제 전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년간 세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3.6% 성장해 지난해 3.2%보다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 같은 주식 강세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한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주식시장은 어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내 정부가 추진 중인 일들에 대한 대단한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산층과 기업과 일자리를 위한 감세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