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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전자담배] 간접흡연 걱정마?..아이코스가 불편한 비흡연자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3:56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3:56

전자담배 출시 후 실내 흡연자 증가..간접흡연 피해 우려
전문가들, "전자담배 포함 모든 담배 인체에 해로워"
권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연말 나올듯

[뉴스핌=박미리 기자] 중견 외식업체에 다니는 29세 김동현씨(가명·여)는 최근 아이코스를 실내에서 시도 때도 없이 피우는 부장 탓에 괴롭다. 김씨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엄연히 담배"라며 "아무렇지 않게 피는 사람들 때문에 나 같은 간접흡연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국내에 출시된 뒤, 실내 흡연자 증가로 간접 흡연 피해를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기기에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전용 연초 고형물을 넣고, 고열로 쪄서 생기는 니코틴 수증기를 흡입하는 신개념 전자담배다. 

KT&G가 7일 '릴' 출시를 공식하면서 국내에서 팔리는 전자담배는 3종류(아이코스, 글로, 릴)가 됐다.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 기사와 무관함 [뉴스핌DB]

실내에서의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은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적고, 덜 유해하다는 인식이 있다.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 들여온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3R4F)에 비해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90% 낮다고 주장한다. 벤조피렌, 아세트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담배 관련 유해물질 9가지를 비교한 결과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유해성 논란에서 비껴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도 "자사는 기본적으로 아이코스가 무해하다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아이코스에도 유해성분이 있고 그 양과 종류를 일반담배보다 90% 가량 낮췄다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간접 흡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직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람 몸을 거쳐 증기가 나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물질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간접 흡연자에게도 (유해성은)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궐련형 전자담배 간접 흡연 위험성에 대한 국제 분석자료도 다수 나와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일본금연학회는 "아이코스도 유해물질이 있다"며 "궐련형 담배와 달리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보이지 않아 주위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자마인터널메디신의 부 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도 "가열식 담배(궐련형 전자담배)도 발암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정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된 적이 없다. 직접 흡연자를 비롯해 간접 흡연자들 사이에서 유해성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에 착수했다. 연내 결과 발표가 목표다. 

이광수 질병관리본부 연구원은 "시판 담배는 유해성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유해성 정도를 비교하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담배는 모두 인체에 해롭고 위험하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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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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