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전세계 무역 상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무역흑자를 미국이 부담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일본에서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을 비판하면서 상호호혜적인 무역관계를 강조한 때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6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 첫째인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이 심하고 이는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상호호혜적인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미국에서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무역상대국이 보호주의적 접근을 하면서 세계무역에 불균등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순방 중 북한 핵문제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무역문제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통령과 상무장관이 동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주목된다.
로스는 CNBC와의 대담에서 "세계무역에서 한 국가가 나머지 세계의 무역흑자를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글로벌 무역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이 자유무역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보호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에 대해 "2016년에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적자규모가 690억달러에 달했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