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엘리자베스 英여왕-로스 美상무 등 조세도피처 활용...ICIJ폭로

기사입력 : 2017년11월06일 08:34

최종수정 : 2017년11월06일 08:34

[뉴스핌=이영기 기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글로벌 엘리트들이 조세도피처를 통해 투자활동을 하고 거액의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향력이 큰 글로벌 엘리트들의 이런 행태는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로스 미 상무장관이 케이먼 제도와 버뮤다 등 조세도피처에서 자금관리를 해 온 내용을 담은 문건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ICIJ는 전 세계 67개국의 탐사보도 언론인 380여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언론인 단체이다. 이번 공개문서는 '파라디이스 문서'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지난 1년간 ICIJ가 '애플비'라는 119년된 조세전문 법률회사에서 유출된 1340만건에 달하는 방대한 문건을 ICIJ와 함께 전 세계 67개국 96개 언론사가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약 1000만파운드(146억원)를 케이먼제도와 버뮤다 등 조세도피처에서 자금관리를 해왔다.

관련 문서가 3만1000건으로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로스 상무장관이 눈에 띈다. 로스는 조세도피처의 유령회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척들이 임원을 맡고 있는 에너지 회사에 투자해 거액의 수익을 얻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블룸버그>

영국에 본사를 둔 해운회사 '네비게이터 홀딩스'의 주식 3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대표적 조세도피처인 케이먼섬에 있는 회사들을 통해 러시아 시부르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애플비 등에서 유출된 문서의 분석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국면에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인 큰 엘리트들은 더 이상 이런 행태를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의회에서 수십년간 국제 자금이동 조사를 담당했던 변호사 잭 블룸은 "이제는 발각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만일 내가 돈을 역외조세도피처에 숨긴다면 밤마다 들통나서 당황하는 악몽을 꾸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라다이스 문서'는 버뮤다에 본사를 둔 로펌 '애플비'과 싱가포르 법인 설립 서비스 회사 '아시아 시티 트러스트'의 고객 내부 자료 외에 바하마, 바베이도스, 몰타 등 조세도피처 19개 국가 또는 지역의 등기 서류 등이 포함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