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 51% '불신' vs. 32% '신뢰'
9개월 59% '반대'.. 50%는 '강력 반대'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가장 최근 실시된 WP와 A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9%로 취임 후 9개월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 의견 중 50%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strongly)’ 반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7%에 그쳤다.
WP는 임기 9개월 기준으로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을 앞선 것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트럼프 다음으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였지만 그래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 의견은 반대 의견을 11포인트 앞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솔하고 신뢰할 만한 인물(honest and trustworthy)”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조사에서 같은 응답은 58%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 기대치도 취임 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취임 전 61%는 그가 경제 문제를 훌륭히 풀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는 44%만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임 전 응답자의 56%는 테러리즘 대처를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는데 현재는 동일 답변을 한 응답자가 43%에 그쳤다. ‘
이번 조사에서 다수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 9개월 동안 성취한 것이 “거의 또는 아예 없다(little of nothing)”고 답했고, 대선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에 못 미쳤다. 53%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이 약화됐다고 답했고, 강해졌다는 응답은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시작된 가운데, 그가 북핵 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신뢰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51%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16%는 “어느 정도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