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문에서 전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 행보에 주목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대선기간 중 캠프 누구도 러시아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도 상원에서 똑같이 얘기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기소 문서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두 사람의 발언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 때문에 세션스는 의회에 다시 불려가 추가 증언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아져 주목된다.
2일 자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스캔들을 조사하는 특별검사 뮬러는 지난 월요일 그의 첫 기소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 기록은 트럼프 대선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러시아인들과 종종 토론을 했고 트럼프와 세션스 앞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다른 언론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 외교관계 고문이었던 파파도풀로스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수주 앞두고 있었던 만찬에서 세션스 장관 옆에 앉아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파도풀로스가 트럼프 캠프 내에서 세션스 장관과 같은 고위직들과 일상적으로 자주 접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외국 정부 외교관들과 기자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WSJ는 전했다.
결국 트럼프 내에서 파파도풀로스의 역할이 적지 않았고, 그가 캠프내 참모들과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핵심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뮬러 특검은 지난 30일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외교정책 고문을 지낸 파파도풀로스, 캠프 참모이자 매너포트의 동업자인 릭 게이츠를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