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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방관은 국민 구하는 '국가의 손'…재난 대비 역량 키워야"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1:12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6:47

"인력 충원·복합치유센터 설립 등 처우 개선 차질 없이 추진" 약속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관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주는 '국가의 손'"이라며 소방의 재난 대비 역량을 보다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 "재난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규모가 커진 지금,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365일 단 한 순간도 잠들지 못한다. 소방은 항상 최전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켰다"며 소방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해는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라며 "이제 독립기관으로 승격한 소방청은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뿐 아니라 육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서 국민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며 "국민이 소방을 신뢰하는 만큼 미흡한 점이 있다면 과감히 드러내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재난 대비 역량 강화와 안전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형화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원전, 산업단지,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등 특수화재에 대한 대응역량을 길러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한민국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면서 "소방청은 대형재난에 대한 체계적 대응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거주지역이나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주택 밀집 지역과 전통시장 등 안전에 취약한 지역의 소방시설을 특별히 살피고, 구급차가 배치되지 않은 농어촌 등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등 위험에 특히 취약한 분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더욱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병력등록자 일부에게만 제공되는 119안심콜서비스를 몸이 아픈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확대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방 역량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고질적인 인력 부족은 업무의 과중을 넘어 국민 안전과 소방관 자신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될 것으로,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은 현장 인력이 법정 기준에 비해 1만9000여 명이나 부족하다"며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한다.

문 대통령은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은 분명히 숭고한 직업이다. 동시에 좋은 직업도 돼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방의 날 기념식은 지난 7월 26일 소방청 개청 후 처음 맞는 기념행사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봉사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행사장 도착 후 중앙소방학교 내 충혼탑을 찾아 구조활동 중 순직하신 소방관들의 유족들과 함께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라며 "이제 독립기관으로 승격한 소방청은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들은 독립된 소방청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 119를 호출하면 구조될 수 있다고 국민들은 믿고 있다"며 "소방관 여러분들도 더욱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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