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기존 주택이 예상외로 한 달 전보다 증가하며 양호한 주택 경기를 보여줬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전미 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는 20일(현지시간) 9월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539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3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전년 대비로는 1.5% 감소해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여파가 9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비와 어마가 강타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전체 기존주택 판매 시장에서 18% 이상을 차지한다.
9월 텍사스주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플로리다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22% 감소해 여전히 허리케인의 영향력을 반영했다.
9월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4.2% 뛴 24만510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부족한 공급량을 반영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이 부족한 한 이것은 주택 감당 여부 이슈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의 매물이 소화되는 데는 4.2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6개월이 주택시장 수급 균형 상태로 보고 있다.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 머무르는 기간은 9월 중 평균 34일로 1년 전 39일보다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