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지분 4.8%도 기한내 처분"
[뉴스핌=심지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순환출자 고리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11일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중공업 주식 180만주를 2673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7.98% 중 3.1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남은 지분율은 4.8%가 된다.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그룹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존속)·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로보틱스 등으로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 역할을 맡았고 현대미포조선은 증손자회사가 됐다. 이로 인해 현대미포조선은 기존에 갖고 있던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은 지주사 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남은 지분 역시 기한 내에 처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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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