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친환경 광석운반선 건조 계약 체결
현대重그룹 현재 99척·58억달러 수주...올 목표 77% 달성
[뉴스핌=심지혜 기자] 현대중공업이 5년 만에 초대형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Polaris Shipping)과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10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9102억원(8억달러)이며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이 선박은 친환경 선종으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READY 디자인과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규모는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이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고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좌)와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 <사진=현대중공업> |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올해까지 99척, 총 58억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상선 수주 목표(75억달러)의 77%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불) 척수 기준 약 5배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따낸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이 발주한 선박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 발레(Vale)와의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한다. 발레는 선대 개편 목적 및 철광석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및 중국 해운사들과 약 30척에 달하는 장기 용선계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