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위성호·함영주·김도진·은성수 IMF출장
투자설명회·금융기관 면담·현지법인 방문 등 빡빡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권 수장들이 추석 연휴 직후 미국 워싱턴(현지시간 11~13일)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수장들은 연차총회 참석 뿐 아니라 투자설명회·금융기관 면담·현지법인 방문 일정 등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IMF·WB 연차총회 참석을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내달 9일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조 회장은 한금융의 2대 주주(지분 5.13%) 블랙록을 비롯한 일부 캐피털 그룹과 면담할 예정이다. IR 일정을 마치고 조 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선 조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한다.
신한금융에선 조 회장 뿐 아니라 위성호 행장도 같은 날인 내달 9일 미국행(行)에 오른다. 위 행장은 금융기관 면담, 현지법인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 후 15일 귀국 예정이다.
하나금융에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함 행장은 13~15일 연차총회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고 아직 기업설명회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참석했지만 이번 연차총회 기간에는 그룹 내부 행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진 행장과 은성수 은행도 연차총회에 은행장으로 처음 참석한다. 김도진 행장은 연차 총회 참석에 앞서 현지 영업점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출국길에 올라 15일 일정을 마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연차총회에 불참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연휴기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현재 주총 일정과 은행장 선임 이슈 등의 이유로 IMF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애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참석은 아직 미정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과 대우건설 매각공고 등 굵직한 현안으로 참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