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 2년간 최대로 불어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세계 원유 수요<그래프=IEA> |
IEA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지난달 예상보다 하루 10만 배럴 많은 160만 배럴씩 증가해 977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은 하루 230만 배럴(2.4%) 증가했다. IEA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량도 하루 140만 배럴(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원유시장이 수급 재균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하고 유가가 단단해진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EA의 원유 산업 및 시장 부문의 닐 앳킨슨 수석은 경제 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꽤 풍부한 수요는 시장의 재균형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EA는 세계 원유 공급량이 8월 하루 72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공급량은 하루 50만 배럴 이상 줄어든 580만 배럴이었다. 다만 비회원국의 생산량은 1년 전과 비교해 100만 배럴 이상 많았다. 미국과 카자흐스탄,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이 이 같은 원유 공급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8월 OPEC 회원국들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이들의 공급량은 하루 21만 배럴 줄어든 3270만 배럴이었다.
이날 유가는 IEA의 시장 낙관 속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55센트(1.14%) 상승한 48.78달러를 기록 중이며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37센트(0.68%) 오른 54.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