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월 원유 생산이 5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17년과 2018년 미국 원유 공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유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12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6센트(0.3%) 오른 배럴당 48.2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OPEC은 8월 산유국의 원유 생산 규모가 하루 3276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 7만9100배럴 줄어든 수치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산유량을 축소하면서 OPEC의 생산 규모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별도로 EIA는 올해 미국 석유업계의 원유 공급 전망치를 하루 평균 925만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에서 1% 하향 조정된 수치다. EIA는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의 수치보다 0.7% 내린 하루 984만배럴로 수정했다.
다만 EIA는 올해 WTI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48.83달러로 수정해 기존의 예상치에서 0.1% 소폭 하향 조정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0.7% 높인 배럴당 51.07달러로 제시했다.
휴스톤 소재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리서치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OPEC이 감산 합의 이행을 연장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동시에 그 동안의 감산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