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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형민 총감독 "도시의 미래, 공유와 재생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08:29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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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DP 돈의문마을 등서 11월 15일까지 진행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서울 북촌마을의 한옥을 모두 철거하고,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공원으로 덮어버렸다면? 지금의 북촌마을과 돈의문 박물관의 풍경으로 나타날 수 없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한복을 입고 한옥거리에서 추억을 만드는곳이 현재의 서울북촌한옥마을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세계 최초의 마을 전시장으로 거듭났다. 개발만 앞세웠다면, 일어나지 못할 일이다.

4차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지금 세대는 도시에 콘크리트를 세우기보다 공유와 재생의 디자인을 갖춘 개발이 필요하다. 건축가의 시각도 바뀌어야하고, 시민도, 기업도, 공공시설 관계자 역시 도시 재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일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막이 올랐다. 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 세운상가, 창신동특별전시장, 모토엘라스티코에서 행사가 열린다. 앞으로 다가올 도시의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테마는 ‘공유’다. 공기 물, 불, 땅의 네 가지 기본적인 환경 공유자원과 만들기, 움직이기, 소통하기, 감지하기, 재활용하기라는 다섯 가지 공유 방식을 내세운다. ‘공유’를 내세운 건 ‘위기의식’이라는 복선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기획한 배형민 총감독은 “공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활동은 위기의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안일하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기후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산업화 문제까지 모두요. 그래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도시는 우리의 보금자리가 있고 먹을 것이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이곳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다면,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껏 개발에 열을 올린 서울.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 공간의 투자도 활발했다. 이는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개발 사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저가 심한 서울의 지형에서 일어난 근대적 개발의 결과다. 하지만, 격차는 발생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지하상가에 온기를 불어줄 수 있는 방법은 재생이다. 을지로 세운상가의 재생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잠깐 움츠렸던 세운상가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재생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은 이미 소리와 전자를 다룰 수 있는 장인들이 넘칩니다. 장인의 오래된 기술과 디지털화 된 세계가 합쳐지면서 문화의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반포의 파미에 스테이션과 같이 고급 아케이드를 선호하죠. 앞으로 인구까지 줄어든다면, 이미 개발된 지하상가거리는 빈집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재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배형남 감독은 도시 재생 과정은 오래된 것을 지키고 가꾸는 작업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북촌한옥마을이 관광수입을 낼 수 있는 이유도, 돈의문박물관이 서울의 근대 모습을 담은 테마파크로 성장하게 된 과정과 일맥상통하다. 그는 장인의 디테일한 기술과 뉴테크놀로지가 접목되는 것이 재생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이와 같은 공간에서 젊은이들이 밝은 미래를 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은 산업도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고급 식품업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떡’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실제 뉴욕에서도 가장 잘되는 제조업이 빵집이고요. 유기농 식품으로 만들고 있죠. 장인의 기술에 뉴디지털산업이 더해진다면 그것이 재생이고 생산도시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질 수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도시가 익사이팅한 곳으로 느끼면 가장 좋을 겁니다. 기회를 발굴하는 과정을 체험하길 바라요. 그게 우리 전시의 목표입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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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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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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