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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혼란기에 빗댄 우리의 모습…예술가들은 어떻게 행동했나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8:34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8:34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 전시 12일 개막

박가희 큐레이터,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마튼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 클리어 필리 협력 큐레이터가 12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열린 전시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 기자감담회에 참석했다.(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다른 문화권의나라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이면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와 거리가 있는 일이라고 여기기보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일화로 접근하면 더욱 쉽다.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예술가들과 동참한다면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도 있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하는 미술품 소장기관 영국문화원과 함께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 전시가 9월12일부터 11월1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다.

12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가희 큐레이터, 마튼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 클레어 필리 협력 큐레이터,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에는 16명의 작가의 26점 작품이 전시된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영국에서 일어난 사회, 정치, 문화적 주요 사건과 활동을 배경으로 삼는다. 연대기적 구성에 따른 역사적 사실 자체보다 영국 사회의 계층, 민족, 경제, 정치적 분열과 그 경계에 대해 자신만의 언어와 목소리로 개입을 시도하는 예술가들의 태도와 실천을 살피는데 더욱 집중하도록 구성돼있다.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영국의 가까운 과거로부터 새롭게 직조하여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이 전시는 사회에 개입하는 다양한 예술 실천의 모습을 살피고 이를 거울로 삼아 우리 사회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고 시각을 바꾸고 감각을 바꾸는 예술의 힘을 체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 전시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박가희 큐레이터는 이 전시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2016년 4월 기획을 시작했다. 당시 영국의 브렉시트 탈퇴 이슈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광화문 촛불시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입장이나 활동에 대한 의견을 더하기보다 양국가에서 일어난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면서 과연 예술, 전시로서 사회적 발언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튼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은 전시된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불협화음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그는 "1951년에 축제가 있었다. 이 행사는 영국 현대의 예술, 문학 사회적 전환점 중요 행사다. 즉, 현대 영국의 모습을 결정한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축제를 통해 다양한 예술가들이(당시 전쟁 발발 5년 후) 영국성은 무엇인지, 영국은 어떤 나라인지 등 회복하는 노력을 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1951년의 당시 축제 행사가 정치적, 문화적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전쟁 후에 영국이 바뀌었는지 작가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1951년 이후 태어났다. 그들이 담아내고 싶은 영국적인 것에 대한 표현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하기'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12일부터 11월12일까지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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