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중화권 스타들. 왼쪽부터 고 장국영, 주윤발, 성룡, 왕조현, 주걸륜 <사진=영화 '영웅본색' '와호장룡' '러시아워' '천녀유혼'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추억 속의 스타 장궈룽(장국영)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화권 스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매체 시나는 최근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화권 스타' 랭킹을 발표하고, 장국영이 사후에도 한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나는 현재 중국에서 다양한 한류스타가 각광 받고 있지만, 1980~1990년대만 해도 중화권 스타가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 중심에 장국영이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장국영은 국내에서 유작 시사회가 열리는 등 여전히 추모 열기가 뜨거운 스타다. 장국영과 더불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중화권 톱스타 다섯 명을 만나보자.
한국팬을 양산한 '말할 수 없는 비밀'. 오른쪽은 여주인공 계륜미 <사진=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
■5위 - 주걸륜(저우제룬·1979~ )
톱5 중 최연소이며 타이완 출신. 한국에서는 그가 주연, 연출을 담당한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이 엄청나게 히트했다. 4세부터 시작한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 가수이기도 하고, 외국어도 술술 구사하는 멀티테이너.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국 리메이크판이 내년부터 촬영할 예정이어서 여러모로 주목 받는 스타. 대표작은 '황우화'(2006),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그린 호넷'(2011), '나우 유 씨 미2'(2016) 등을 꼽는다.
인생작 '천녀유혼'에서 고 장국영(왼쪽)과 공연한 왕조현 <사진=영화 '천녀유혼' 스틸> |
■4위 - 왕조현(왕쭈셴·1967~ )
타이완이 자랑하는 미녀스타. 진정한 책받침 여신. 1980~1990년대 한국에서 인기가 대단했다. 큰 키(172cm) 덕에 농구선수로 활약한 적도 있다. 당시 사진만 봐도 인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영롱한 눈빛이 인상적인 '천녀유혼'(1987)으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주윤발이 출연한 한국 청량음료의 라이벌 제품 광고모델로 참가했다. 최근 복귀설이 흘러나와 올드팬의 환영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작은 인생작인 '천녀유혼' 시리즈를 비롯해 '화중선'(1988), '도신-정전자'(1989), '시티헌터'(1992), '무림객잔'(1992), '동방불패2'(1993), '동성서취'(1993), '청사'(1993) 등이 있다.
'취권'으로 유명한 성룡 <사진=영화 '취권2' 스틸> |
■3위 - 성룡(청룽·1954~ )
중화권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맹활약 중인 액션스타. 1980~1990년대 한국에선 명절마다 '취권' '폴리스스토리' 등 그의 대표작이 방송되곤 했다. 이소룡의 후계자.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로 성장했다. 포브스가 꼽은 세계 남성 배우 최고 개런티 톱5에도 꼽힌다. 젊은 시절부터 대역 없는 액션연기로 유명하다. 대표적 친한파로, 김희선 등 한국 톱스타와 영화작업을 하기도. 대표작은 '취권'(1978)을 비롯해 '용소야'(1982), '프로젝트A'(1983) 시리즈, '쾌찬차'(1984), '폴리스스토리'(1985) 시리즈, '용형호제'(1986) 시리즈, '시티헌터'(1992), '홍번구'(1995), '러시아워'(1998) 시리즈, '쿵푸팬더'(2008) 시리즈 등 엄청나게 많다.
느와르의 상징 주윤발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 |
■2위 - 주윤발(저우룬파·1955~ )
중국의 대배우. 그 명성은 할리우드에서도 자자할 정도로 성공한 인물. '사랑해요 밀키스'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이미 중년. 영화 '영웅본색'(1986)에서 코트자락 휘날리며 총질을 해대던 소마 캐릭터로 너무나 유명하다. 중화권 스타하면 성룡과 주윤발을 떠올릴 정도로 한국에선 상징적인 스타. '와호장룡'(2000)은 해외에서도 크게 호평 받은 걸작이다. 대표작은 '등대여명'(1984)과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도신-정전자'(1989), '종횡사해'(1991), '와호장룡'(2000),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등이다.
고 장국영 <사진=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스틸> |
■1위 - 장국영(장궈룽·1956~2003)
중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 출신 배우. '당년정'을 부르는 등 가수로도 활약했다. 한국에서는 '영웅본색'(1986), '천녀유혼'(1987), '아비정전'(1990), '패왕별희'(1993), '동사서독'(1994), '야반가성'(1994), '금지옥엽'(1994), '해피투게더'(1997) 등 숱한 작품으로 사랑받았다. 잘생긴 얼굴에 명품연기는 물론, 영국 명문 리즈대학교를 나온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패왕별희'에서 여자보다 예쁜 얼굴로 충격을 줬다. 2003년 만우절, 매니저에게 홍콩 만다린호텔 앞으로 나오라고 연락한 뒤 해당 호텔에서 투신했다. 타살설도 있지만 자살설이 유력하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성룡이 조문도 하지 않은 일화가 유명(2004년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 중국 취재 당시 한국 기자들에게 직접 언급). 참고로 성룡은 장국영이 죽고 8개월 뒤 매염방이 암으로 사망하자 눈물을 떨구며 장례식장을 지켰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