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콜레라·장티푸스 등 위험 주의보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원유 정제 시설이 밀집한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한지 일주일 만에 미국 정제시설의 약 30%가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제시설 중 대다수는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밀집해 있다. 아직 가동 중인 정유업체에서는 정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를 수입하려 애쓰는 중이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는 "멕시코만 연안 정유사들이 충격을 받으면서 하루에 300만배럴이 넘는 원유가 탱크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폐쇄하거나 가동률을 낮춰야 하는 정제시설이 최소 13곳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정유공장인 모티바의 포트 아서 공장은 최대 2주간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곳에서 정제되는 원유는 하루 63만3000배럴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이에 휘발유 값이 오르고 있다. 미국 휘발유 선물 10월물 가격은 8.7% 올라 1.78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텍사스에서는 콜레라와 장티푸스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의료진은 수질 오염에 따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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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