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풍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해 의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지역인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방문한 트럼프는 향후 10년간 추진될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태풍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남부 코퍼스 크리스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 <출처=블룸버그> |
현지 소방서에서 정부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는 "이번 허리케인에 대한 정부 대응은 피해복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에서 10년간 우리는 정부가 피해복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오스틴에서 개최된 정부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트럼프는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지만 의회의 협조를 구해서 최적의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페리얼캐피탈의 보험분야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하비'의 피해 규모는 42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도 최소 15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지역신문을 보도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도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 더 적극적인 대응책 강구를 촉구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에서 당시 대통령 아버지 조지 부시가 엄청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토요일에도 텍사스의 다른 지역을 돌아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