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텍사스주를 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 '하비(Harvey)'가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유가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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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2.02%) 내린 47.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53센트(1.01%) 하락한 52.0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은 텍사스주 걸프만을 향하고 있는 열대성 태풍 하비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태풍이 허리케인으로 발달하고 정유사들이 모여있는 텍사스주에 상륙하면 원유 수요가 당장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비가 다가오면서 로열더치셸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페르디도에서 생산을 중단했고 아나다코 석유 회사도 일부 플랫폼에서 직원을 철수하고 생산을 멈췄다.
원유와 달리 휘발유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장중 휘발유 선물 9월물 가격은 갤론당 2.5% 상승한 1.659달러를 나타냈다.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나타내는 휘발유 크랙 스프레드는 배럴당 12.3% 급등한 17.69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휘발유 크랙 스프레드는 하루나 이틀간의 생산 중단으로 정제유 생산이 충분히 감소할 것이라는 가정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