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겸 제작자인 루이스 린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비우호적인 댓글을 단 여성을 비하하는 반박 글을 게시해 입방아에 올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부인 루이스 린튼<사진=AP/뉴시스> |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린튼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남편과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게시하고 "켄터키로의 멋진 당일치기 여행(Great #daytrip to #Kenturky!)"이라고 썼다. 린튼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켄터키주에서 연설하는 자신의 남편을 따라 나섰다.
린튼은 해당 게시물에 해시태그와 함께 롤랑뮤레와 에르메스 스카프, 톰포드, 발렌티노와 같은 자신이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의 브랜드 이름도 같이 달았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는 제니 밀러는 이 게시물에 "우리가 당신의 작은 여행에 돈을 대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해시태그와 '개탄스럽다'(#deplorable)라고 썼다.
문제는 린튼이 이 댓글에 장문의 댓글로 대응하면서 시작됐다. 린튼은 밀러에게 "당신은 이게 개인적 여행이라고 생각했나? 사랑스럽군!"이라고 비꼬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신은 개인 소득자로서 세금으로나 우리 국가를 위해 자신 희생으로 나와 내 남편보다 경제에 더 많이 기여했나?"고 물으면서 "나는 우리가 당신보다 우리의 하루짜리 '여행'에 더 많은 세금을 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문의 글 말미에는 "당신은 사랑스럽게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당신의 삶은 귀여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열 좀 식히고 새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봐라"고 덧붙였다.
린튼은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면서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린튼이 올린 글은 트위터 등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밀러는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린튼의 말에 깜짝 놀랐다며 린튼이 빈곤률이 높은 켄터키주를 방문하면서 자신의 명품 브랜드를 강조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린튼의 포스트에 대한 NYT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