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조배숙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안 전 대표의 입장표명 기자회견에 앞서 반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대 성명서에 함께한 의원들은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이다.

이들은 "대선 패배와 이유미 씨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선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패배, 증거 조작에 직간접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그러면서 "최근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보도가 있었는데,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패전을 하고도 혁신의 시기를 놓쳐버린 국가들은 결국 패망했다"며 "대선에 패배하고, 신뢰의 위기에 빠져있는 국민의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현재의 유지가 아닌 혁신"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패배의 원인과 혁신의 방향을 찾고 있는 중으로 현재 당에는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가동중"이라며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는 두 위원회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