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존중 받아야 할 카카오의 IP 계약종료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렌즈팝' 내 '카카오프렌즈' IP 사용기간 오는 24일 종료

[뉴스핌=성상우 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를 한 차례 휩쓸고 간 '갑질' 논란이 게임업계로 옮겨왔다. 갑(甲)으로 지목되는 회사는 '카카오(대표 임지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의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에서 '프렌즈'들을 빼가려 한다는 혐의(?)로 뭇매를 맞는 중이다.

'프렌즈팝'에 등장하는 '라이언', '프로도', '네오' 등 캐릭터들은 카카오가 제공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이다. NHN엔터는 이 IP에 대한 2년 사용계약을 맻고 프렌즈팝을 출시했다.

오는 24일이면 약속한 2년이 끝난다. '주인'인 카카오는 빌려줬던 IP를 돌려받으려 한다. 재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카카오는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렌즈팝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전부 빠지게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수 많은 사용자가 즐기는 게임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특허 관련 소송으로 불거진 양사의 갈등 히스토리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프렌즈팝 이용자들을 카카오가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서비스 중인 '프렌즈팝콘'으로 흡수하려는 속내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이 의혹들의 사실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계약 당사자들에겐 '계약 종료권'도 있다는 점이다.

속내가 무엇이든 카카오는 최초 계약 상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아도 될 권리'를 갖고 있다. 어떤 물건을 타인에게 얼마간 빌려주기로 약속한 뒤, 기간이 지나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는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권리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소유권'의 의미가 퇴색된다.

물론 이 권리를 남용했는지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 ▲계약 종료까지 일정 기간을 남겨둔 시점에서 미리 의사표시를 했는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재계약할 것으로 믿게 만들어놓고 계약 종료를 갑자기 통보했는지 ▲합의된 권한 범위를 넘어서 권리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면 된다.

NHN엔터 측은 "카카오 측의 재계약 관련 결정을 지난 6월에 통보받았다"고 했다. 카카오 측은 "공문을 발송한 시점은 지난 6월이지만 재계약 관련 논의는 지난해부터 있었고 NHN엔터 측이 우리에게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적 피해자는 결국 게임 이용자들'이라는 우려도 한편에서 나온다. 이용자들이 계약 종료로 인해 기존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게임 이용자들의 피해를 카카오 탓으로 돌릴 수 없다. 양사가2년동안 사용하기로 합의한 계약은, NHN엔터에게 '(더 사용하고 싶더라도) 2년밖에 사용할 수 없는 위험'을 부담하는 의미임과 동시에 카카오에게는 '(더 일찍 계약을 종료하고 싶더라도) 2년까지는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카카오와 NHN엔터는 상호 합의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한 뒤 정상적인 계약 종료 절차를 거치는 중이다. 어느 한 쪽의 '갑질'이 있었다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따른다.

최근 게임산업에서 IP는 게임 흥행여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개발역량이 점차 평준화되면서 게임을 흥행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IP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구글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다크어벤저3' 등이 모두 IP 기반 모바일게임이다.

게임 IP 산업이 발전하려면 'IP 계약'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IP 홀더들이 갑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회사 이익에 반하면서까지 IP의 사용기간을 늘려줘야 된다면 자산(IP) 소유자로서의 이익도 점차 상실하는 것이다. IP를 만드는 것보다 빌리는게 더 이익인 환경이 조성되고, IP를 독자 개발하려는 노력이 사라질 수 있다. IP 산업을 지키기 위해 IP 계약을 종료할 권리도 지켜줘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