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기본료폐지'논의에 이통사도 불러라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17:32

최종수정 : 2017년06월13일 10:21

기본료 폐지 강행 미래부 압박, 기업 의견수렴 부족
적용 대상 명확한 기준 없어, 연매출 감소 대안도 실종
기업 선택권 강제 조율, 시장 논리 부합한 대책 마련 요구

[뉴스핌=정광연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의 독단적인 통신기본료 폐지 정책 추진이 논란을 낳고 있다. 적용 대상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이해 당사자인 이통사 의견을 과도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논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유도하는 태도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7일 최민희 경제2분과 자문위원의 브리핑이다. 최 위원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기본료 폐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업무보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기구가 행정부처와의 소통을 거부한 건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은 기본료폐지 적용 대상을 “2‧3G와 LTE 일부”로 설명했고 이개호 경제2분과 위원장 역시 2‧3G 우선 적용 기준을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약후퇴 반발이 이어지자 돌연 이동통신 가입자 전체로 입장을 바꿨다.

기준 변경에 따른 이통사들의 매출 감소액이 최대 7조원에서 최소 1조6000억원까지 차이가 나지만 이 과정에서 정작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기업들의 의견 수렴은 없었다. 아무런 기준도 설명도 없이 기본료를 ‘어쨌든’ 폐지하라는 압박만 주고 있는 셈이다.

국정기획위가 과연 이통사들에게 기본료 폐지를 강제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대통령령으로 구성된 국정기획위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의 파악 ▲정부의 정책기조 설정 ▲국가 주요정책의 선정 및 그 실행을 위한 중·장기계획의 수립 등에 대한 대통령 자문에 응한다. 특정 기업의 수익 활동을 강제로 조정할 법적 권한은 없다.

기본료 폐지에 따른 파장을 수습할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장 예상되는 이통사 연매출 감소액만 7조원으로 이는 통신 인프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알뜰폰 시장 고사가 우려되며 이통사 수익악화에 따른 판매장려금 축소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유통점 등 골목상권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통3사 모두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 정책에 따른 인위적인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무엇보다 전 국민에 대한 일괄적인 통신비 인하가 과연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완장찬 점령군’ 행세를 절대적으로 경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기본료 폐지 논란을 둘러싼 국정기획위의 태도는 우려스럽다. 산업 특성과 기업 현황은 고려없이 대통령의 공약이니 무조건 대책을 가져오라는 식의 오해를 낳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통신비로 인한 부담이 유난히 큰 취약계층을 위한 혜택 제공이 최우선으로 적용돼야 한다. 시장 논리에 입각한 기업들의 대안을 검토한 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시 협의와 조율을 거치면된다. 지금처럼 정부가 나서 ‘강제’하는 정책은 자칫 시장 혼란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