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스위스 은행 UBS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는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UBS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74.64포인트(1.00%) 하락한 7368.3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34포인트(0.40%) 내린 1만2162.7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5.56포인트(1.07%) 낮아진 5131.3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98포인트(1.04%) 하락한 378.34로 집계돼 한 주간 0.48% 내렸다.
이날 증시는 UBS와 기술주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UBS의 2분기 이익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11억7000만 스위스 프랑으로 집계됐지만 자산운용부문의 이익률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2.87%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BNP파리바는 순이익이 6.4% 감소한 24억 유로라고 밝힌 뒤에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2분기 14억 파운드의 순손실을 발표한 후 1.68% 떨어졌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재개된 기술주 매도세는 유럽 증시 투자심리를 가라앉히기에 충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사상 최저치로 낮아진 변동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면서 조만간 주가가 하락하고 변동성이 폭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아시아 증시 약세와 뉴욕 증시에서의 일부 기술 섹터의 차익실현 영향으로 한 주 약하게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기술업종에서 많은 실적이 발표됐고 넷플릭스와 알파벳, 페이스북은 기대를 웃돌았고 아마존도 그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5%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7월 0.7%로 6월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9% 오른 1.175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4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