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7월3주차 여론조사...최저임금 인상 대체로 긍정적 반응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 지원 60% '찬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시간당 6470원에서 16.4%(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데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7월 18~20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에 대해 물은 결과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간이 7530원이 높다는 응답은 자영업자(36%)와 50대(34%) 등에서, 낮다는 의견은, 정의당 지지층(3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31%, '불리하다'는 20%로 유리하다는 입장이 많았고,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는 47%, 나머지 2%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71%)과 블루컬러(44%)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53%)에서 많았다.
갤럽 측은 "이러한 직업별 유불리 인식 차이는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일자리의 사용자인가 노동자인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 특성상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 상당수는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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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연대알바노조 회원들이 '시급만원' 인상을 주장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또 조사에서는 성인의 23%가 최근 1년 내 아르바이트나 시간제로 일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 비율을 살펴보면 학생에서 76%로 가장 높았고, 블루컬러(판매·서비스직, 기능·숙련공, 일반작업직 등)가 39%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7%, 30~40대 10%, 50대 이상은 20% 내외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확대, 내수 활성화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물가 상승, 중소 상공인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 45%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28%는 '부정정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7%는 '영향 없을 것',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 진보층 63%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상반된 방응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46%가 긍정적인 영향을, 30%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정부 재원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60%, '반대' 32%로, 찬성이 2배 가량 높았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