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80% "미국 주식 고평가됐다"
43% "신흥시장 저평가", 19% "유로존 싸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08년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전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글로벌 인터넷 관련주가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12%는 "거품"이라고 답변했다.
2009년 글로벌 증시가 바닥을 친 후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업종이 기술주였으나 그 흐름이 바뀐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6월 자산 배분을 기술주에서 은행주로 대거 이동시켰다. 이달 들어 은행주는 2개월 연속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이 가장 고평가된 지역이라는 응답률도 80%에 이르렀다. S&P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6월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20% 축소했다. 이는 직전월인 5월의 15% 축소보다 가팔라진 것으로, 2008년 1월 후 가장 큰 폭의 비중 축소다.
응답자의 19%는 유로존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답변했고, 43%는 신흥시장이 저평가돼 있다고 답했다.
지난 8년간 S&P500 정보기술(IT) 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