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23위 수준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 총액이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는 ETF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원화 기준 17조7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난 것이다.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 총액이 154억6346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캐나다 ‘호라이즌 ETFs’ 6조7000억원, 한국 ‘TIGER ETF’ 6조3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 3조9000억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해외에 상장된 ETF 규모도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3조3000억원 넘게 증가한데 이어 올해 캐나다와 호주에서 각각 9000억원, 한국 5000억원, 홍콩, 미국에서 각각 10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23위 수준. 현재 전세계적으로 294개 운용사가 68개 거래소에서 약 3조9000억달러(4500조원 수준) 규모로 5024개 ETF를 운용 중이다.
ETF 별로는 토론토 거래소 상장 대형주 60개에 투자하는 호라이즌S&P/TSX60 ETF가 연초이후 2500억원 넘게 늘어나 가장 크게 증가했고, 베타프로Crude Oil 레버리지 ETF 2000억, 베타쉐어즈 Australian High Interest Cash ETF 17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KOSPI200 ETF’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선두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77개의 ETF를 상장,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비중의 약 50%를 액티브 ETF가 차지하는 등 캐나다에서 액티브 ETF 분야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베타셰어즈 ETFs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40개 ETF 운용 중이며, 호주 시장에 액티브 ETF를 첫 상장한 것을 비롯해 주식에서 통화, 대체투자 상품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 ETF의 강점은 229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있다. 섹터 ETF부터 글로벌 지역의 해외지수형, 레버리지 및 인버스, 액티브 ETF까지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단 평가를 받는다. 또한 호라이즌 및 베타셰어즈 고배당 ETF는 시장지수나 경쟁 ETF를 압도하는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이태용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ETF는 다양성, 거래 편의성, 분산투자기능, 저렴한 보수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다양한 ETF 라인업을 구축한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ETF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저금리·저성장 시대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