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유럽연합(EU)에서 기피 인물로 지정된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주미 대사로 부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스캔들의 한가운데 서 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대사를 대체하는 안토노프는 대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3명의 내부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EU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러시아 외무차관 안토노프가 신임 주미 대사로 부임하기 위한 절차를 밞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올해 62세인 안토노프는 대미 강경파로 알려져 세르케이 키슬랴크 현 주미 대사를 대체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런 이유로 지난 5월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가 안토노프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키슬랴크 대사는 지금은 해고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를 만났다. 키슬랴크 대사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한 모종의 지원 의혹에 연루돼 있다.
안토노프는 우크라이나 사태 때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감추는데서 역할을 한 탓에 EU에서 제재를 받았지만 현재는 외무차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어와 버마어에 능통한 직업외교관인 그는 대미 관계에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는 최상위 이슈인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전문가다.
앞서 수년간 맡았던 국방차관 시절 러시아의 대외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한 영향으로 대미 강경파로서의 명성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