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아이를 실명에 이르게한 내연남과 이를 방치한 친모를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는 호소의 글이 '다음 아고라 청원'에 올라왔다.
이 게시자에 따르면 친모의 내연남 이씨는 TV를 보고 있는 지호(가명)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렸고 그 충격으로 아이가 구토를 하자 더욱 심하게 폭행했다.
두 손을 깍지낀 채 아이의 배를 가격해 간이 떨어져나가 겨우 붙어있는 정도에 이르렀고 담도관 손상으로 평생 작은 감기로 인한 미열에도 합병증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도 모자라 아이의 눈을 찌르고 가격해 눈주위의 뼈가 함몰됐고 결국은 안구를 적출했다.
두개골은 4번 골절됐고 팔을 비틀어 잡아당기는 바람에 뼈가 부서지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날 아이를 때리고 던져서 다리가 골절됐다. 아이의 멍든 몸에 아이스팩으로 찜질해준다더니 차갑다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아이스팩으로 성기를 강타해 배꼽부터 하반신 전체에 시커먼 멍이 들었고 한쪽 고환이 파열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게시자는 "이 모든 일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단 3개월간 일어난 일이다. 확인된 것만 8차례다"라고 밝혔다.
내연남 이씨는 "폭행은 맞지만 골절상은 계단에서 굴러 생겼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친모인 최씨는 "학대사실을 몰랐고 돈이 없어서 큰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친모 최씨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CT를 찍고 진단받았다. 같은병원에 반복적으로 내웧날 경우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것을 우려한 행동이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더불어 의료진의 말을 빌어 "피해아동의 몸에서 피냄새가 진동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게시자는 "현재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끔찍한 폭행을 당한 지호는 이제 고작 다섯살이다. 죽음에 문턱에서 돌아나온 아이는 앞으로의 수십년동안 의안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야하지만 아이를 이렇게 만든 내연남과 친엄마은 어떤 처벌을 받겠는가"라며 호소했다.
그는 "아동학대를 방관하는 재판부의 솜방망이 처벌은 결국 도다른 지호가 생겨나게 할 뿐이다. 따라서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 일동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은 아동의 신체와 정서에 위협을 가하고 더 나아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처벌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1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2만 3882명이 이 글에 대한 서명에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