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군함도에 온 조선인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화 ‘군함도’ 측은 6일 군함도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군함도’ 캐릭터 예고편에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군함도에 끌려오게 된 조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군함도에서 생존하려는 모습을 담겨있다.
먼저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이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되는 과정이 펼쳐진다. 군함도에 오자마자 떨어져 지내게 된 딸과 티격태격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나까진 바라지도 않을 테니 내 딸 소희만이라도 여기서 나가게 해줍시다”라며 딸을 걱정하는 모습이 진한 부성을 느끼게 한다.
이어 일본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부터 소란을 일으키는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소지섭)의 모습은 그의 거칠고 남성적인 성격을 엿보게 한다. 군함도 탈출을 앞두고 “조선 사람들 전부 배에 탈 동안 우리가 뒤를 봐준다”라고 말하는 최칠성은 상남자의 면모 이면에 속 깊은 정을 보여주며 조선인들의 탈출에 어떠한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하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송중기)은 묵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나갈 거요, 여기 있는 조선 사람들 다 같이”라고 말하며 조선인 모두를 이끌고 탈출을 감행하는 박무영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전하며 조선인들의 탈출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말년(이정현)은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인한 모습과 일제 치하 온갖 수난을 겪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선인 소녀들에게 “한 사람이라도 살면 우리가 이기는 거야, 한 사람이라도”라고 말하며 탈출 의지를 다지는 이정현은 어린 소녀들을 품는 의연한 모습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편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