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방송인 전현무의 취업 비법이 화제다.
전현무는 언론고시생들에게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조선일보, YTN, KBS까지 언론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 올해 프리선언 6년차인 전현무는 여전히 종횡무진 방송계를 휘젓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부터 버라이어티쇼까지 연수입이 최소 30억원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현무는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명덕외고 출신,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능통하다.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바로 문과만의 능력인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실력을 기르는 것.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전현무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이가 글을 올렸다. 전현무로부터 취업에 대한 조언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 글에 따르면 게시자는 전현무가 전한 조언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와 같다고 했다. 게시자는 "말놀음, 글놀음도 남보다 못하면서 취업을 바라지 말아라. 괜히 취업에 겁먹어서 상(경)대 수업을 들으러 다니면서 불안해하는 애들보다 논리적이고 글을 잘 쓰고 생각이 깊은 애들이 더 좋은 직장에서 일하더라"며 전현무의 취업 팁을 알려줬다.
전현무는 과거 한 방송에서 언론고시생들에 합격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네 가지 정도로 추렸다. 첫 번째는 상식 스터디 그룹은 혼자하는 것이 좋다. 보통 정치, 경제, 스포츠, 문화 등 분야를 나눠서 상식을 정리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개별로 진행된 상식스터디가 무너질 수 있다. 이때문에 상식 스터디는 추천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작문 시험에서는 깨끗하게, 글을 쉽고 짧게 쓰는 것이 비법이다. 면접관들이 봤을 때 시험지가 보기 좋아야 한다. 글씨를 잘쓰는 건 기본이고, 수정한 흔적(두번 긋거나 돼지꼬리 표시, 띄워쓰기 표시와 같은 것)이 없어야 한다. 하루에 몇 천장씩 시험지를 보는 면접관들에게 정리되지 않은 시험지는 피로하기 마련이다.
<사진=tvN '스타특강쇼' 캡처> |
세 번째는 작문은 반드시 스터디를 해야한다. 혼자서 연습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글에 도취되기 쉽다. 더불어 실전에 대비 연습도 해야한다. 스터디 그룹원이 모여 가장 이슈가 되는 소재를 뽑아 글을 써본다. 연습해서 쓴 글과 실전에 대비해서 쓴 글의 간극을 줄였을 때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네 번째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열린 결말을 내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균형을 맞추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한 결론을 내는 것을 싫어한다. 전현무는 "툭 치고 쓱 빠지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좋은 결말은 열린 결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예를들어 '한 번쯤 떠올려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시사하는게 아닌가 싶다'하면서 빠지는거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